심장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 부정맥 시술의 모든 것: 서맥 어지럼증 실신 심부전 심장마비 돌연사 피하삽입형제세동기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박수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일상적인 피로감에서부터 심각한 심부전이나 돌연사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박수가 비정상적인 경우 심장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ICD)가 부정맥 환자의 치료와 생존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두 기기의 역할, 시술 과정, 최신 기술 동향, 그리고 시술 후 관리 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심장박동기(Pacemaker): 느린 심박수를 조절하는 기기

심장박동기의 역할

심장박동기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어지럼증, 실신, 심한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장박동기는 인공적으로 전기 신호를 심장에 전달하여 정상적인 박동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심장박동기의 구성

• 박동생성기(Generator): 심장에 전기 신호를 보내는 장치로 배터리와 전자 회로로 구성됩니다.
• 전극선(Lead): 심장 내부에 삽입되어 박동생성기와 연결되며,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박동기 시술 과정

심장박동기 삽입은 국소 마취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시술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어깨나 가슴 부위의 피부를 절개한 후 박동생성기를 삽입하고 전극선을 심장의 특정 위치에 연결합니다. 시술 후 환자는 대개 하루 이틀 정도 입원한 뒤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수명과 관리

심장박동기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 7~10년이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기능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시술 후 정기적인 관리는 환자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2. 삽입형 제세동기(ICD): 치명적 부정맥을 예방하는 기기

삽입형 제세동기의 역할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빠른 부정맥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이 기기는 심장의 전기 신호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해 정상적인 심박수를 회복시킵니다. 이러한 즉각적인 반응은 돌연사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삽입형 제세동기의 구성

• 박동생성기(Generator): 부정맥 감지 및 전기 충격을 생성하는 장치입니다.
• 전극선(Lead): 심장 내부에 위치하며, 심장의 상태를 감지하고 전기 충격을 전달합니다.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과정

ICD 시술은 심장박동기 시술과 유사하며,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슴 부위에 박동생성기를 삽입하고 전극선을 심장에 연결하여 심장의 전기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설정합니다.

수명과 관리

삽입형 제세동기의 배터리 수명은 보통 5~6년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배터리가 소모되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기기의 설정과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3. 심장박동기와 ICD의 차이점

적응증의 차이

• 심장박동기는 느린 심박수로 인해 어지럼증, 피로,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 삽입형 제세동기는 빠른 심박수로 인해 심장마비나 돌연사의 위험이 있는 심실빈맥 또는 심실세동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기능의 차이

• 심장박동기는 심박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장이 위험한 속도로 빠르게 뛰는 경우 이를 감지하여 전기 충격을 통해 심박수를 정상화합니다.

 

4. 최신 기술 동향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

S-ICD는 기존 ICD와 달리 전극선을 심장 내부가 아닌 피부 아래에 위치시켜 혈관 관련 합병증 위험을 줄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혈관 접근이 어려운 환자나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심장 재동기화 치료(CRT)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의 좌우 심실을 동시에 자극하여 펌프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CRT는 심장박동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심부전 치료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5. 시술 후 관리와 생활 습관

정기 검진의 중요성

심장박동기와 ICD 시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방문하여 기기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1~3개월마다 검진을 받으며, 이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진행합니다.

생활 습관 관리

• 강한 자기장을 생성하는 기기(예: MRI, 전자레인지) 근처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과도한 신체 활동은 피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 건강을 유지하세요.
• 금연, 저염식, 균형 잡힌 식단은 심장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전자기기 사용 주의

일상적인 전자기기 사용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심장박동기와 ICD에 간섭을 줄 수 있는 강한 전자기장 근처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심장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는 부정맥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기기입니다. 각각 느린 심박수와 치명적인 빠른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 설계된 이 기기는, 적절한 사용과 관리를 통해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삶의 질을 제공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기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 건강은 꾸준한 관심과 관리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