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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섭취, 갑상선질환에 좋은가 나쁜가? 적정량을 알아보세요: T3 T4 갑상선종 다시마 미역 김 울프-차이코프 효과

nocturne900 2024. 10. 14. 23:04

갑상선은 신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인 T3(삼요오드타이로닌)와 T4(티록신)은 모두 요오드를 주요 구성 성분으로 사용하며, 요오드는 갑상선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요오드 섭취가 많으면 탈이 나고,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요오드 섭취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오드와 갑상선 질환의 관계, 요오드 섭취의 필요성과 주의점에 대해 전문가의 시선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요오드와 갑상선 기능

요오드는 갑상선에서 T3T4라는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입니다. 우리 몸은 요오드를 스스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요오드를 섭취해야 합니다. T4는 체내에서 활동적인 T3로 변환되어 신진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요오드 과다 섭취는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억제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종이 발생하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 현황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의 식습관에서 해조류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미역,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에는 다량의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어, 권장 섭취량을 크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시마 100g에는 179,060μg의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하루 권장량(성인 기준 150μg)을 수백 배 초과할 수 있습니다​.

요오드 과잉 섭취는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예: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가진 환자는 요오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과다 섭취 시 갑상선 염증이 악화되고,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3. 적정한 요오드 섭취량: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요오드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하루 150μg입니다. 임산부는 220~250μg, 수유부는 250~290μg의 요오드를 섭취해야 하며, 이는 태아와 영아의 건강을 위해 요오드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는 위험합니다. 미국 갑상선학회는 하루 1,100μg 이상의 요오드 섭취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는 500μg 이상의 요오드 섭취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Wolff-Chaikoff 효과에 따르면 과도한 요오드 섭취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갑상선이 요오드 과잉 상태에 적응하면서 다시 호르몬을 과다 분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요오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요오드가 많이 포함된 음식과 섭취 시 주의사항

요오드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요오드가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식품들입니다:

  • 해조류: 미역, 다시마, 김 등은 요오드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갑상선 질환 환자는 이러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요오드 강화 소금: 요오드가 첨가된 소금은 일반 소금보다 요오드 함량이 높아, 과도한 섭취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해산물 및 유제품: 생선, 조개류, 우유 등에도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요오드를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도 문제이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적게 섭취하면 호르몬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5.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 환자를 위한 요오드 섭취 가이드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 환자는 요오드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그레이브스병 환자는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오드를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며, 적정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요오드 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요오드는 갑상선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지만, 과도한 섭취는 갑상선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는 환경에서는 요오드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적정량의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와 상의하여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오드를 너무 많이 먹어도, 너무 적게 먹어도 갑상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